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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에 민감한 당신을 위한 미국에 대한 모든 것

by 채은아빠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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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 개요

 

미합중국(美合衆國, United States of America) 또는 미국(美國)은 북아메리카 대륙과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연방국이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동쪽으로 대서양, 서쪽으로 태평양과 러시아, 남쪽으로는 멕시코와 카리브해, 북쪽에는 캐나다와 북극이 접하는 광대한 영토를 갖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군사, 경제, 정치 등의 하드 파워는 물론 문화, 교육, 학술 연구를 포함한 소프트 파워의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이다.
또한 냉전이 종료되고 소련이 몰락한 1990년대 이후 지금까지 명실상부 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 스스로 '세계의 경찰' 또는 '미국 예외주의'를 제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브레튼우즈 체제가 등장해 미국의 주도 하 개편된 국제 사회의 질서는 현재까지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2. 상징

 

 

2.1. 국기

 

미국 국기 미국 국기(팬톤)
성조기
미국의 국기 안내 먼셀 색상을 헥스 코드로 변환한 국기
2012 런던 올림픽 국기안내에 있는 팬톤 색상을 적용한 국기

 

2.2. 국장

 

  미국 국장 (원형) 미국 국장 뒷면
구분
앞면 도안
뒷면 도안
라틴어 문구
E pluribus unum
다수에게서 하나로
Annuit Coeptis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일을 돌보신다
Novus Ordo Seclorum
새로운 시대의 질서
중심 형상
흰머리수리
미국의 국조
섭리의 눈
기독교적 상징
부수 형상
올리브 나뭇가지 (잎 13장, 열매 13개)
13개 식민지 / 연방의 강화
화살 13개
13개 식민지 / 연방의 선전
13단의 피라미드
13개 식민지와 이상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
MDCCLXXVI
독립 선언 연도인 1776년의 로마식 표기
배경
성좌
13개 식민지
사막
문명 건설 이전의 메마른 대륙

 

2.3. 국가

 

 

 

2.4. 국화

 

미국의 국화는 장미다.
미국은 연방국이므로 국화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으나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장미로 지정하였다.
다.

 

2.5. 국조

 

미국의 국조는 흰머리수리다.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American Bald Eagle)는 북아메리카에 서식한다.
흰머리 수리는 1782년 미국 의회에서 ‘미 합중국의 국조(國鳥)’로 지정하며 이후 미국의 각 공공기관에서 상징물로 쓴다.

 

3. 역사

 

미국의 역사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4. 지리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다.

 

4.1. 육지

 

  • 서남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이다. 건조한 기후다. 그중 캘리포니아는 건조하면서 온화한 날씨 덕에 날씨 쪽으로는 천국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도 남부, 북부, 그리고 벨리 지역으로 나눈다. 남부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가 있는 1년 내내 화사한 곳이라면 북부 캘리포니아는 샌프란시스코가 중심이고 날씨가 조금 더 춥다. 로스앤젤레스는 영화 산업의 메카고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의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의 정보 산업의 중심지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인텔 등의 본사가 위치한다. 또한 농업 생산량도 중부 인랜드 엠파이어를 중심으로 많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 북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가 있다. 각각 시애틀과 포틀랜드가 대표적 도시. 이 지역의 두 주 모두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 시애틀 지역은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밸브 코퍼레이션이 본사를 두는 등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정보 산업이 발달했다. 정치적으로 주로 민주당을 지지한다.
  • 남부: 텍사스부터 시작해 조지아주까지 이어지는 바이블벨트를 주로 일컫는다.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아주 강하다. 흑인 및 히스패닉 비율은 어느 정도 많지만 대부분 큰 도시나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있고 시골은 백인이 절대다수다. 경제적으로도 미국에서 가장 낙후하고 많은 지역은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많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렴한 세금과 집값으로 미국 곳곳에서 이주하며 발전 가능성이 높다. BYC급의 시골이던 앨라배마주도 현재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이어서 자동차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했다. 물론 미국 특성상 GDP가 서민층의 실제 생활 수준보다 높아 실제 생활 수준은 예상보다 낮지만 주의 1인당 GDP가 독일과 비슷하다. 남부의 간판인 텍사스 주는 20세기 후반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세계 8위권인 경제 규모를 가지고 중국에 뺨치는 5-6%급 연간 경제 성장률을 보인다. 당연히 미국 내에서는 가장 높은 축이며 삶의 질도 차 없으면 못 다닌다는 점 빼면 높고 날씨도 더운 곳 치고 쾌적하다. 미국 중서부에서 망해가는 제조업을 이어받았으며 많은 한국 기업의 공장이 있다. 정치적으로 주로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는 추세이며 버지니아는 아예 민주당 텃밭으로 정치문화적으로 동북부와 묶여 취급받기도 한다.
  • 로키스/중부: 콜로라도,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유타와 뉴멕시코 같이 로키 산맥에 있는 주를 말한다. 큰 도시는 덴버, 솔트레이크 시티 정도 밖에 없는 한적한 곳이고 보수적이며 공화당을 주로 지지한다. 하지만 콜로라도와 뉴멕시코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 중서부: 인디애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 아이오와를 가리킨다. 수많은 들소와 가지뿔영양과 같은 대형 포유류들이 살며 생물상이 풍부하다. 미국 제3의 도시 시카고가 있다. 동서부나 남부에 비해 백인 비율이 높다. 한때 미국 제조업의 중심이었으나 높아진 인건비에 제조업이 쇠락해 클리블랜드나 디트로이트 같은 제조업 중심의 중서부 도시가 쇠퇴했다. 정치적으로 계속해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몇몇 주는 러스트벨트로 점점 쇠퇴하는 제조업 때문에 인구가 남부 주들로 유출이 되고 슬럼화가 진행하며 점차 보수화되고 있다.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매우 춥다. 대륙성 기후를 띤다. 정치적으로는 경합세나 점점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
  • 동북부: 뉴욕, 펜실베니아와 뉴잉글랜드를 가리킨다. 미국이 탄생한 유서 깊은 지역으로 현재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며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민주당 성향이다. 기후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꽤 춥다. 뉴욕시와 워싱턴 D.C. 그리고 보스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가 몰렸다.

 

4.2. 해양

 

지상의 영토도 거대하지만 미국의 해양 영토도(eez 11,351,000km2) 세계 2위다.
우선 러시아로부터 산 알래스카는 단순한 지상 영토뿐 아니라 미국의 방대한 해양 영토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 외에 태평양, 카리브해 등에도 미국령의 섬이 있다.
하와이, 웨이크 섬, 베이커 섬 등 미국령 군소 제도, 괌, 북마리아나 제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참조.다.

 

4.3. 기후

 

국토가 넓은 나라답게 기후 또한 지역마다 매우 다양하다.
서부 태평양 연안의 경우 지중해성 기후이며 시카고를 비롯한 중부 내륙 및 오대호 주변은 일교차와 연교차가 아주 큰 대륙성 기후고 플로리다를 비롯한 남동부 및 멕시코만 연안 지역은 아열대성 온난 습윤 기후며 플로리다 최남단 마이애미의 경우 사바나 기후고 애리조나 주도 피닉스와 같은 서부 내륙 지역은 사막 및 스텝기후와 같은 건조한 기후다.
참고로 뉴욕의 연평균 기온은 서울, 시카고의 연평균 기온은 평양, 로스앤젤레스의 연평균 기온은 시드니와 비슷하다.
또 경도 100도 선이 국토의 정중앙을 통과하는데 이 100도 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건조 기후, 동쪽은 습윤 기후가 뚜렷하게 갈린다.
그래서 농업 역시 서쪽은 건조 기후에 맞는 목축이나 봄밀 재배를 하고 동쪽은 습윤 기후에 맞는 농사를 짓는다.
인구 밀도 및 도시의 분포 역시 이 100도 선을 기준으로 뚜렷하게 갈린다.
중서부 지역의 네브래스카, 캔자스 등은 평균 기온은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한국보다 대륙성이 강하고 기단의 변화를 심하게 받아 추울 때는 더 춥고 더울 때는 더 덥다.
그래도 강수가 연중 고른 습윤 기후라 강수 패턴이 한국처럼 극단적이지 않다.
본토 최북단 노스다코타주와 미네소타주는 최한월 평균 기온이 북한 자강도 지역과 비슷하며 심할 때는 -40도 이하가 된다.
미 본토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지역의 동계 평균 기온은 개마고원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
서부가 동부나 중부보다 동일 위도, 동일 고도 대비 기온이 높다.
남부 텍사스 남쪽 지역은 1월에도 20도가 넘는다.
하와이주는 1년 내내 여름이다.
알래스카 주는 가장 추운 포르 유콘의 최한월 평균 기온이 -29도로 이는 유럽의 그 어떤 곳보다도 낮으며 아시아에서는 몽골의 올랑검, 중국 헤이룽장성의 북쪽 끝인 모허의 최한월 평균 기온인 -30.9도와 비슷하다.
알래스카는 해안 지역은 생각보다 춥지 않아 일부 지역은 온대기후다.
다만 자주 저기압이라 바람이 강하며 흐린 날이 좀 있다.
애리조나주나 뉴멕시코주의 사막 지역은 여름에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며 전 세계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다.
맑은 날이 정말 많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가장 평균 고도가 높고 여름에도 선선하다.
대신 겨울엔 춥다.
버지니아 주는 대략 한국의 남부 지방, 펜실베이니아 주는 한국의 중부 지방, 메인 주의 경우 북한 지역과 기온 분포가 비슷하다.
동남부 해안 지역은 한국의 여름 못지않게 습하며 기온은 한국보다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플로리다, 텍사스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이들 주는 여름이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국토가 넓어 지리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상 기후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2019년 1월의 강추위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을 제외하고 전 국토가 체감 온도 영하 40도 이하를 기록하고 때때로 미국의 한 사막 지방은 여름 최고 기온이 56.7도 까지 올라간다.
캘리포니아 주 데스밸리에서 1913년 7월에 기록한 섭씨 56.7도는 전 세계 공식 최고 기온이다.
시카고가 위치한 중서부는 기온 변화가 상당히 심하다.
기단 변화가 잘 일어나 강풍과 함께 한파가 닥친고 폭염이 온고 하는 일이 있다.
자연재해로 피해가 매번 이만저만이 아닌 나라다.
북동부 지역은 겨울마다 소위 '스노마겟돈'이라고 불리는 극심한 폭설과 혹한에 시달리며 뉴욕에 지하철이 깔린 것도 이것이 계기다.
오대호 주변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 역시 추위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남동부 지역은 여름마다 허리케인을 두들겨 맞으며 특히 2004년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뉴올리언스의 피해는 미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서부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늘 지진의 위협 속에서 산다.
중부 대평원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대기 불안정이 극심한 지리적 요건을 가져 이곳에서 발생하는 슈퍼셀은 아치구름이나 토네이도 등 다른 동네의 소나기나 폭풍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위험성을 자랑하며 간혹 오래가는 것은 동부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기후가 좋으며 중국이나 러시아, 캐나다, 호주보다 국토 면적 대비 기후가 좋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로 2021년 북아메리카 서부 폭염 등 급속도로 빠른 기후변화로 미국 북서부 지역의 온도가 무려 50도까지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져 뜨거운 고기압이 북반구 전체를 돔처럼 덮는 열돔 현상이다.
다.

 

5. 인문 환경

 

 

5.1. 인구

 

연도
인구
증감
연평균 증감
1790
3,929,214
1800
5,236,631
33.30%
2.91%
1810
7,239,881
38.30%
3.29%
1820
9,638,453
33.10%
2.90%
1830
12,866,020
33.50%
2.93%
1840
17,069,453
32.70%
2.87%
1850
23,191,876
35.90%
3.11%
1860
31,443,321
35.60%
3.09%
1870
38,558,371
22.60%
2.06%
1880
49,371,340
28.00%
2.50%
1890
62,979,766
27.60%
2.46%
1900
76,212,168
21.00%
1.92%
1910
92,228,531
21.00%
1.92%
1920
106,021,568
15.00%
1.41%
1930
123,202,660
16.20%
1.51%
1940
132,165,129
7.30%
0.71%
1950
151,325,798
14.50%
1.36%
1960
179,323,175
18.50%
1.71%
1970
203,211,926
13.30%
1.26%
1980
226,545,805
11.50%
1.09%
1990
248,709,873
9.80%
0.94%
2000
281,421,906
13.20%
1.24%
2010
308,745,538
9.70%
0.93%
2019
331,449,281
6.68%
0.63%

 

5.1.1. 출산율

 

미국 출산율 연도별 목록

 

5.1.2. 저출산 고령화 문제

 

2000년대까지는 출산율도 2명 이상이고 노인 인구 비율도 크게 증가하지 않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없었으나 2010년대 이후 미국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어느 정도 우려할 수준이 되었다.
2000년대 말 세계금융위기 이후 출산율이 줄어 2010년대 중반 경제가 완전히 살아나 경제 호황기가 됐는데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계속 감소해 2018년에는 역사상 최저 수준인 1.7명이다.
(1.728명) 2020년에는 더 낮아 1.64명이다.
출산율이 2명대 후반으로 매우 높던 히스패닉의 출산율이 2000년→2018년 2.73명→1.96명으로 급감하고 백인과 흑인의 출산율도 2000년→2018년 각각 1.87명→1.64명, 2.18명→1.79명으로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아시아-태평양계는 1.89명→1.53명, 가장 낮은 원주민은 1.77명→0.85명으로 폭락한다.
(단 2016년 이후 통계에 히스패닉계 원주민을 제외했다.
)고령화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돼 노인 인구 비율이 폭등한다.
2014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 돼 고령사회다.
베이비붐 세대의 미국인이 워낙 많고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출산율이 크게 낮아 2명 미만이라 2020년대에도 노인 인구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인구 4억 명 중 1억 명이 노인이다.
(연합뉴스). 사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크지 않아 보이던 2009년 전에도 히스패닉을 제외하면 미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심했다.
2016년부터 히스패닉을 제외한 순수 미국 백인의 인구는 199,100,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준다.
미국 인구가 1990년대, 2000년대 많이 증가하지만 히스패닉의 이민과 높은 출산율 덕이고 사실 히스패닉을 제외한 순수 백인 인구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9.11 테러 이후 불법/합법을 막론하고 이민의 장벽이 높고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반이민정책을 펼치는데 그로 인해 이민의 장벽이 한층 더 높아졌다.
적절한 인구 유입으로 기득권층의 고령화와 그로 인한 양분화의 부작용을 억제해야 하는데 균형이 깨졌다.
아이러니하게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소위 중산층 이상일수록 아이를 아예 안 가지고 혹은 하나나 둘, 많아야 셋 낳아 고령화를 피할 수 없다.
빈민층 이민자를 아메리칸 드림으로 끌어들여 부족한 노동 인구를 충당하는 경제 구조가 빡세진 이민 정책과 경제 위기가 겹쳐 흔들렸다.
히스패닉의 평균 연령은 20대지만 유럽계 백인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이다.
미국의 유럽계 백인은 이미 초고령사회다.
미국 백인이 출산율이 낮고 고령화돼 있어 매년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중 백인은 50% 미만이지만 사망자의 80% 이상이라 백인이 감소한다.
다만 미국 전체 기준으론 얘기가 다른데 태어나던 사람이 꾸준히 감소하는 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Y세대가 바로 윗세대인 X세대보다 많아 다시 한번 더 인구 구조를 역전한다.
즉 미국은 고령화로 엄청난 위기에 봉착한 다른 나라에 비해 위험 요소가 훨씬 적다.
또 이민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 경제 규모가 큰 G7 브릭스 국가 중 개발도상국 인도, 브라질 말고는 중위 연령이 가장 젊다.
중국도 아직은 좀 젊지만 고령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데 특히 G7 국가는 예외없이 전부 미국보다 늙었다.
하지만 주로 이민 오는 중남미계 히스패닉 사람들이 젊은 층을 많이 이뤄 인종차별과 갈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상술한 대로 미국 유럽계 백인의 수는 2016년부터 자연 감소하고 그 빈자리를 이민자와 그의 자녀가 채워 2050년 순수 백인의 비중은 과반 밑으로 내려가 40% 초반대가 된다.
단순히 숫자로 미국 백인이 역사상 최초로 주류에서 밀려난다.
사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상당수 나라 역시 무슬림이 인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선진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상황이다.

 

5.2. 인종

 

미국의 민족

 

5.3. 언어

 

  • 주 차원의 법적 공용어가 없는 주: 코네티컷, 델라웨어, 루이지애나, 메인, 메릴랜드,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하이오,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버몬트, 워싱턴, 위스콘신
  •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도 공용어인 주하와이: 영어, 하와이어알래스카: 영어, 이누피아툰(이누피아크어)(Inupiaq), 시베리아 유픽어(Siberian Yupik), 중앙 알래스카 유픽어(Central Alaskan Yup'ik), 알루티크어(Alutiiq), 알류트어(Unangax), 데나이아어(Dena'ina), 덱히나그어(Deg Xinag), 홀리카축어(Holikachuk), 코유콘어(Koyukon), 상부 쿠스코큄어(Upper Kuskokwim), 그위친어(Gwich'in), 타나나어(Tanana), 상부 타나나어(Upper Tanana), 타나크로스어(Tanacross), 한어(Hän), 아트나어(Ahtna), 에야크어(Eyak), 틀링깃어(Tlingit), 하이다어(Haida), 침샨어(Tsimshian)
  • 하와이: 영어, 하와이어
  • 알래스카: 영어, 이누피아툰(이누피아크어)(Inupiaq), 시베리아 유픽어(Siberian Yupik), 중앙 알래스카 유픽어(Central Alaskan Yup'ik), 알루티크어(Alutiiq), 알류트어(Unangax), 데나이아어(Dena'ina), 덱히나그어(Deg Xinag), 홀리카축어(Holikachuk), 코유콘어(Koyukon), 상부 쿠스코큄어(Upper Kuskokwim), 그위친어(Gwich'in), 타나나어(Tanana), 상부 타나나어(Upper Tanana), 타나크로스어(Tanacross), 한어(Hän), 아트나어(Ahtna), 에야크어(Eyak), 틀링깃어(Tlingit), 하이다어(Haida), 침샨어(Tsimshian)
  • 워싱턴 D.C. 역시 도시 차원의 법적 공용어가 없다.

 

5.4. 종교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6%가 기독교를 믿으며 그 중 개신교 신자가 약 46.5%고 가톨릭 신자가 약 20.8%다.
무신론자/불가지론자 또는 특정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22.8%고 그 외에 유대교 신자가 1.9%며 이슬람이 0.9%, 불교 신자가 0.7%, 힌두교 신자가 0.7%다.
그러나 개신교를 하나로 묶지 않고 교단별로 나눌 시 종교 인구로는 가톨릭이 1위고 그 뒤를 남침례회, 감리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그리스도의 교회, 침례회, 루터교회, 장로회, 오순절교회 등이 따른다.
미국은 보통 다른 선진국에 비해 종교적인 색채가 많이 남아 있는데 통계에서 보듯 사실이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불자나 무슬림은 아시아 이민자를 중심으로 있다.
가톨릭은 라티노 및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등의 증가로 단일 교단 중에서는 최대의 교세이며 특히 뉴욕주, 메사추세츠 등 일부 주와 뉴욕, 보스턴 등의 일부 도시권에서 교세가 전체 개신교를 앞질렀다.
대략적으로 동북쪽이나 서남쪽에서 교세가 강하다.
정교회는 미국에 “미국 정교회”라고 부를 만한 단일한 독립 정교회는 없고 저마다 예배 언어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정교회 공동체들이 개별적으로 있다.
이 점은 유럽과 중동에서 건너온 오리엔트 정교회나 동방 가톨릭 교회도 같다.
현재 미국에는 각자 러시아 정교회, 안티오키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알바니아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우크라이나 정교회, 세르비아 정교회 등을 어머니 교회로 하는 정교회 공동체가 어머니 교회로부터 “모든 자치권”을 얻은 독립 교회(autocephalous church)와 “거의 모든 자치권”을 얻은 자치 교회(autonomous church)로 있다.
그리스 정교회 미국 대교구는 현재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청에 속한 하나의 교구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내 단일 정교회 결성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 요인의 하나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미국 내 정교회 성당의 주요 역할이 한인 교회와 같은 맥락에서 동유럽, 중동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 사회에서 향수병을 달래주고 적응을 돕는 역할인데 굳이 억지로 미국 정교회라고 합쳐봤자 냉담자만 늘어난다.
당장 전례어나 정교회 교회간에도 미묘하게 다른 교회 문화 같은거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잡음과 헤게모니 싸움이 터질것이고 이 싸움은 분명 해당 이민자 공동체간 분쟁으로 번질것이며, 굳이 통합 미국 정교회를 만들어야 할 신학적 당위성도 없다.
애초에 정교회 자체가 선교에 적극적인 교파도 아니고, 무엇보다 2018년 정교회권의 자체적인 분열 이후론 신학으로 불가능해졌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론 그냥 정치적으로 이런 말도 못꺼내게됬다.
미국도 기독교 교세는 주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쇠퇴한다.
교회가 망해 팔려서 술집이 되거나 한다.
하지만 남동부 주는 아직도 굳건하다.
소위 바이블벨트(Bible Belt) 지역이라고 불리는 남부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굉장히 개신교, 특히 침례교적 종교성이 짙으며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보수적이다.
반면 서부 지역이나 동부 지역은 종교적 면이 상당히 옅고 종교가 없는 세속화된 무종교인이 많다.
요즘 북쪽의 대도시 지역에서 종교인이 줄고 도시 인구의 약 40~50%는 무종교인이다.
가장 비종교적인 미국의 도시는 포틀랜드며 인구의 약 70%가 무종교인이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의 무종교인은 무려 6,200만 명이며 전 세계에서 중국, 일본에 이은 3위다.
유럽이나 영연방 나라, 남미 나라와 달리 부활절에 큰 의미를 안 둔다.
호주와 캐나다 등지에서는 부활절이 공휴일이고 사람들끼리 "Happy Easter!"라고 인사를 나누는데 미국에서는 공휴일이 아니고 사회에서는 해당 인사말을 나누지 않는다.
물론 부활절은 어차피 항상 일요일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당연히 휴장한다.
그리고 부활절이랑 엇비슷한 시기에 봄방학을 하고 주 별로, 학교별로 날짜가 각자 다르지만 대부분 일주일을 쉰다.
현재 백인의 개신교세는 쇠퇴하는 반면 중남미 이민자의 가톨릭 교세나 서아시아나 아프리카 이민자의 이슬람 교세는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 유럽과 비슷한 분포다.
특히 남아메리카나 중앙아메리카 본토가 오순절교회 등 복음주의 개신교가 유행하기 시작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주류가 아직도 굳건한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나 푸에르토리코계라 그런지 가톨릭이 폭발적으로 는다.

 

5.5. 천조국의 기상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그것을 거역할 순 없습니다.
- 노무현Americans are very lucky people. They are bordered to the North and South by weak neighbors and to the East and West by fish.미국인은 매우 운이 좋다.
북쪽과 남쪽에 약한 이웃이 있고 동쪽과 서쪽에 물고기가 있다.
책 《세기의 다툼》 제4장 중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미국에 관한 농담God always looks after the fools and — and the United States.신은 항상 바보들과...미국을 보살피죠.- 오토 폰 비스마르크만약 현재 전 세계의 인구가 평균적인 미국인처럼 소비하면 지구가 세 개는 필요하다.
-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다.
이어 하교하기를,“미국의 부강함은 천하 제일이라 하는데, 경이 지금 눈으로 보니 과연 그러하던가?” 하니, 민영익이 아뢰기를,“그 나라는 곡식을 생산하는 땅이 많고 사람들이 모두 실제에 힘씁니다.
그래서 상무(商務)가 가장 왕성하니,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였다.
승정원일기 고종 21년 갑신(1884) 5월 9일(계미). 고종과 보빙사 민영익의 대화.미국에서는 뭐든 크고 넉넉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집도 크고, 길도 넓고, 차도 크고 식당에서 주는 음식도 혼자서는 다 먹기 어려울 만큼 푸짐해. 우리나라 식당 1인분은 적게 먹는 사람을 기준으로 했는지 불고기의 경우 적어도 2~3인분은 먹어야 배가 부른 데 비해 미국에서는 덩치가 큰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을 1인분의 기준으로 삼아서 불고기 1인분을 주문하면 다 먹지 못하고 나머지를 싸 가야 할 정도야. 가게마다 상품이 넘치도록 쌓여 손님을 기다리고 기름값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니 큰 차를 마음껏 굴릴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 먼나라 이웃나라 10권 미국 1 - 미국인 편私たちは真珠湾を空襲して6ヵ月間は勝利ができるだろう。 しかし、それ以降は断言できない。もしかすると、私たちは、眠れる獅子を触ったのではないだろうか。우리는 진주만을 공습하고 6개월 동안은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것은 아닐까.— 야마모토 이소로쿠미국과 함께 산다는 것은 코끼리와 함께 침대 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코끼리가 코를 골거나 한 번 엎치락뒤치락할 때마다 우리는 잠을 설치게 된다.
— 피에르 트뤼도미국은 말 그대로 천조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진짜 대륙의 기상이라는 건 사실 이 나라를 말한다.
드넓은 영토와 영해, 3억을 넘어 4억을 향해 가는 세계 3위의 인구, 그리고 그들을 전부 부양할 수 있는 경제력의 수혜를 받아 거대한 물량을 자랑한다.
중국이 건축, 토목공사 같은 조금 더 고전적이고 외적인 면에서만 주로 대륙의 기상을 보여준다면, 미국의 대륙적인 기상은 하드 파워, 소프트 파워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 녹아들었다.
이때문에 국내에서는 미국을 '방장 사기맵', '치트키 국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든 것이 거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땅도 크고 자원도 많고 회사도 크고 차도 크고 도로도 넓고 집도 크고 정원도 크고 공원도 크고 심지어 식당에서 음식도 굉장히 많이 준다.
게다가 뉴욕이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초고층 빌딩 건설을 규제해 왔다.
뉴욕 같은 수많은 대도시에는 엄청난 높이의 마천루가 대놓고 빼곡하게 숲을 이루는데, 더 놀라운 건 1900년대 초부터 이랬기에 당시 뉴욕 시의 모습이 담긴 매체 자료를 보면 지금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다.
1930년대의 뉴욕2010년대의 뉴욕군대의 경우 웬만큼 잘 사는 국가들에서는 기함으로 쓰는 이지스함을 항모 호위함으로나 쓰는 거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한국처럼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10위권인 국가도 겨우 몇척 보유하고 있는 이지스함을 미국은 90척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상 아주 넘사벽 수준의 군사강국인 셈이다.
여담으로 창작물도 스케일이 산으로 갈 정도로 큰데 실제로 코믹스가 원작인 마블이나 DC, 트랜스포머 같은 작품들이나 영화가 원작인 스타워즈 또한 TV 드라마가 원작인 스타트렉 같은 인기 SF물만 봐도 그 상상력의 크기가 정말 크고 아름답다.
현실에서도 텍사스 주를 설명할 때, 텍사스에서는 모든 게 크고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They like everything big in texas", 즉 "텍사스는 모든게 커다란걸 좋아한다"라는 말이고 이는 하나의 밈으로 정착했을 정도. 물론 미국인을 제외한 다른 세계인들은 다른 미국인들이 그런 거 가지고 텍사스인을 놀릴 처지가 못 된다고 생각하면서 놀려댄다.
여러모로 지리적 입지가 초강대국이 되라고 신의 축복을 받은 듯한 국가이기도 하다.
안보 측면에서 러시아나 중국과 입지를 비교하는 얘기가 종종 나오기도 하는데 '동쪽에 물고기, 서쪽에도 물고기, 북쪽은 말 그대로 같은 동족이나 마찬가지인 최우방국 캐나다, 남쪽은 더 약하고 미국에 사실상 종속된 멕시코 로 대치하고 있는 적성 국가가 없다.
기나긴 육상 국경에 걸쳐 주변 가상 적국을 견제하기 바쁜 러시아, 중국과 비교하면 사실상 모든 군사력을 국외에 투사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 조건. 특히 국외 군사력 투입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소위 '뒤통수 맞을 가능성' 이 거의 없다는 것이 미군이 해외에 주둔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육로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방법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하는 방법뿐인데, 앞서 언급된 대로 이 두 나라는 사실상 미국의 우방이다.
즉, 미국의 해군과 공군보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해군과 공군이 아닌 이상 미 본토를 뒤통수칠 방법은 없다.그런데 개척 초기에는 영국 본토에서 온 권력자들은 개발 안 된 이 땅을 보고 살기 안 좋은 곳이라고 깠다.
서부 지역이 사막 기후에 가깝다는 점을 빼면 사람이 살기에 좋은 풍토에 농업 생산량도 좋은 땅이 많고 각종 자원도 많아서 금이나 철광, 탄광도 많고 석유도 나오는 데다 우라늄까지 나오는 자원 채취력까지 사기 규모인 국가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바다 접근성에서도 압도적이다.
배타적 경제수역 면적 세계 2위에 태평양과 대서양에 활짝 열린 엄청난 해안선을 갖고 있다.
경쟁국인 러시아나 중국의 경우 몇몇 전략 지점(해협, 섬)이 막히면 대양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제는 대수층이 발견되어 물 부족도 해결될 전망이다.
다만 초기 열악하다고 지적받은 입지 조건을 개척 정신이라는 모토 아래 하나하나씩 제거하여 지금의 상황을 만든 나라이기도 하다.
농업에서도 거의 타의 불종에 가까운데, GMO 탄생도 연관이 깊은데 1950년대에 모노컬처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사막에 물을 끌어들여 한 가지 작물을 심었는데 작물이 그래도 망가지자 작물을 오래 재배하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 바로 GMO이다.
그리고 석유가 미국에서 굉장히 많이 난다.
2018년에는 생산량이 세계 1위가 되었다.
과거에는 알래스카 주와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로 먹고 살았지만, 셰일가스의 발전으로 지금은 본토 전역에 걸쳐 석유가 생산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으로도 100년 이상은 충분히 쓰고도 남을 양인데, 더 무서운건 아직 제대로 탐사하지 않은 지역도 많다는 데 있다.
그나마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편. 지진도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남부-알류산 열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고, 중남부에 토네이도 앨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차감 요인이지만 땅덩이가 큰 나라치고 그런 문제 없는 나라도 드물고 동부 지역은 저런 문제에선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굳이 따지자면 남동부 지역은 허리케인, 북부 지역은 폭설이 고민거리이긴 한데, 중위도 지방에서 그런 거 안 겪는 나라는 어차피 별로 없다.
여기에 미국에 처음 이민 온 세대들도 스케일이 비범해서, 13개 주로 시작한 당시부터 땅 크기만 이미 서유럽에 버금가는 준대륙급의 크기였는데 서쪽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어 계속 개척하려고 했다.
사람도 그 시절치고는 꽤 많아서, 독립 직후 기준으로도 이미 잉글랜드 본토(700만)와 별 차이 없는 인구(500만)를 가지고 있었다.
건국 시절부터 미국인들은 이미 아메리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었던 거다.
이 때문에 미국은 초기에 텍사스를 차지하고자 멕시코와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알래스카와 루이지애나를 먹기 위해 러시아, 프랑스에게 헐값에 땅을 사들이기도 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미시시피강 서쪽으로 쫓아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원주민들을 탄압하는 등 그야말로 자국 영토를 태평양에 닿게 하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다.
서부 개척 시대가 바로 이 시기를 말하며, 지금까지도 미국인의 기본 정신인 개척 정신의 형태로 남아 있다.
이렇게 동부 해안가에 기본적인 인프라가 깔린 상태에서 조금만 더 서쪽으로 나가면 자원도 풍부하고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빈 땅들이 넘쳐났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기존 체제에 절망한 이민자들이 유럽과 가까운 아메리카 대륙으로 몰려들어 미국의 인구 수는 독립 후 수십 년 만에 폭등하기 시작했다.
50년 만인 19세기 초중반에 이미 본국인 브리튼섬의 인구를 넘어섰고, 이후 남북전쟁 시기가 되면 북부 지방의 공업의 발달과 땅을 거의 헐값에 주는 개척 정책에 힘입어 대부분의 영토가 개척되었다.
물론 이런 지역들은 대부분 개발이 안 되어 있어서 척박하고 치안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거의 헐값에 땅을 준다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지금도 미국에는 도심지에서나 빼곡히 모여서 살고, 시골에는 땅이 텅텅 비어 있다.
그 결과 1870년경에 영국을 비롯한 모든 유럽 열강을 가뿐히 제쳐버리고 경제 규모 세계 1위를 달성했고, 1900년경에는 당시 세계 2, 3위였던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열강 여러 개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막강한 경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2차 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는 서유럽 전체의 경제 규모를 넘게 되어 이 놀라운 생산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강대국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시기미국서유럽1870년980억 달러3,650억 달러1913년5,170억 달러8,940억 달러1950년1조 4,560억 달러1조 3,710억 달러1998년7조 3,950억 달러7조 3,330억 달러냉전 시기에는 독소전쟁의 후유증으로 경제적으로 만년 2위였던 소련과 달리 전쟁 후 혼자서 경제 위기로 피폐해진 서유럽을 지원할 정도로 국력의 차이는 이미 넘사벽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로 이 시기 국방 예산의 증액에 대규모의 제재가 들어갔는데, 그랬음에도 소련이 따라잡기가 버거울 정도로 엄청난 국방비였다고 한다.
이미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동안 수많은 무기를 수출했으며, 직접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기 때문에 군수 산업 분야에선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본토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아서 무기를 넘치도록 생산해 낼 수 있는 자본이 그득하니 본토 수복에 바빴던 소련이 미국의 국력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당연했다.
국력의 차가 이 정도니 애초에 냉전에서 ICBM, SLBM이라도 없었으면 소련이 이길 가능성은 없었던 것이다.
국방비 자체는 소련이 더 많이 썼을 때도 있었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군비를 확장했을 때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소련의 경제력은 최전성기에도 미국의 3/5 수준이어서 부담이 훨씬 컸다.
소련의 경우 미사일 기술이나 핵 기술 역시 냉전 초기에 미국에 심어놨던 스파이들을 통해 기술을 확보했다는 말이 있는 만큼 기술을 완성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미국에 비해 훨씬 절약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미국의 전자 기술과 최신 무기들을 질로 따라갈 수가 없어서 현재까지도 러시아는 재래식 ICBM을 많이 만들어놓는 식으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러한 양으로의 승부가 무력화되는 미국의 MD 개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은 양적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에는 질적인 우세로 밀고 나갔다.
이지스 방공 체제, 핵추진 전략 잠수함, 스텔스 체계, 그리고 토마호크 순양미사일까지 개발해내서 소련을 착잡하게 했다.
한 나라 전체도 아니고 한 공장에서 나오는 제철량이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의 제철량보다 더 높았다.
실전 경험이 뛰어나고 2차 세계 대전기 6호 전차 티거와 티거 II 등의 최고의 중전차들을 갖고 있던 나치 독일이나 진주만 공습으로 전략적 우위에 있던 일본 제국이 미국을 끝끝내 못 이긴 결정적인 이유가 미국의 끝 없는 물량공세였다.
독일은 연합군의 공습에 얻어터지다 보니 공장과 같은 산업 기반이 파괴되어 물량 공세는 꿈도 못 꿨으며 일본은 아예 '총동원'을 내려 후방에서 보급품을 제작하거나 수리하는 숙련공들까지 모조리 징집해 전쟁터로 끌어가버렸다.
이러다 보니 일본은 물량공세가 아예 안 되는 데다 재료까지 수급이 안 되다 보니 그야말로 언감생심이 되어버린다.
이는 독일도 똑같이 겪게 되는데 한 예로 독일의 최신예 전차였던 티거 2는 전쟁 후반기로 들어서면서부터 그 품질이 저하되기 시작했는데 초도 물량으로 뽑아낸 티거 2 전차들이 오히려 더 양질의 제품이었을 정도였다.
전차 제작에 필요한 원료들의 수급이 안 되어서였다.
이러다 보니 유럽 전선에서나 태평양 전쟁 당시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이 초반에는 반짝 승리를 거뒀지만 시간이 지나 미국에 의해 보급로가 차단당하고 더불어 물량 공세까지 시전해 버리자 GG 안 치고는 못 배기게 된다.
단적인 예로 미국의 M4 셔먼은 나치 독일의 중전차들이나 야크트티거, 야크트판터 같은 중돌격포들에게 터져나가는 게 일상사였지만, 본국에서 그보다 배나 더 많은 물량이 생산되고 전선에 실시간으로 보급되는 까닭에 잔고장 하나만 발생해도 속수무책으로 있어야 했던 독일군 전차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
한 예로 독일 티거 시리즈 전차들은 뛰어난 성능과 위력으로 연합국을 공포에 떨게 한 존재였다.
문제는 크기에 걸맞게 무게도 장난이 아니어서이를 전선까지 이동하기 위해 개설해야 하는 철로의 설치 및 유지, 보수 비용도 장난이 아니었던 데다 미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이후로는 보이는 독일 전차들 모두가 미 육군 항공대 전투기들의 표적감으로 털려나갔고 급기야는 전차들을 생산하는 공장들마저 미 폭격기의 폭격으로 터져 나가자 생산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퇴역 준비 중이던 티거 전차들은 전장에서 짱박힌 신세가 되었고 물자 부족으로 인해 티거 2도 계획보다 훨씬 적은 수량만 양산되는 실정이었다.거기에 미국의 스케일을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농약조차 비행기로 뿌리고, 5명 중 4명이 차량을 소지하고 있으며(특수차 포함), 모잠비크인 32명의 소비량이 미국인 1명의 소비량과 같으며, 쇠고기 생산량은 4%인데 소비량은 25%, 거의 모든 도시가 보행자, 자전거보다 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져 있다.
마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나마 여기에 나온 사례들도 미국의 쇼미더머니 스케일을 전부 보여준 것도 아니다.
파고들면 외국인들은 물론 사정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도 머리가 아파질 정도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온다.
1인당으로 통계를 내도 엄청나지만, 전체로 통계 내면 그야말로 미국만이 가능한 스케일이 나온다.
그래서 게임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는 미국은 대공황으로 생긴 디버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실보다 강력한 너프를 먹고 나오지만 그렇게 너프를 먹이고도 매우 강하다고 묘사된다.
시스템상 제거가 가능하게 만든 이런저런 디버프를 마저 떼기도 전에 이미 미국의 국력이 최강을 달리기 시작한다.
이런 막대한 국력과 전 세계에 끼치는 거대한 영향력 때문에 미국을 현대의 로마 제국으로 비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즉 미국이 국내외에 끼치는 영향력은 과거 로마 제국, 아니 그 이상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호사가들의 발언이 아니며, 정식 학계에서도 진지하게 다루는 내용이다.

 

6. 행정구역

 

미국
미합중국
행정구역
미국
미합중국
행정구역

 

7. 정치

 

  • 국토 면적 3위, 인구 3위이다. 국토 면적은 러시아, 캐나다 다음이며 인구는 중국, 인도 다음이다.
  •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현 미국의 국방 예산은 나머지 국방예산 2위~15위 국가들의 모든 국방 예산을 합한 예산과 비슷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세계 국방비 순위 참고. 군인 수로도 모병제이지만 상비군 140만 명이라는 병력수 세계 3위 수준의 대군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 1위 국가다. 매일경제 , 경향신문
  • UN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보니 핵무기 보유국이고(보유량 2위) , ICBM , SLBM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다.
  • '세계의 경찰(world's policeman)'이란 단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개입주의를 상징해 왔다. 하지만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며 미국이 모든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국내 질서는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권력으로 인해 유지되나, 국제 질서는 그런 공권력에 해당하는 기능이 없어 '약육강식'이었다. 그나마 2차 대전 이후 UN이란 조직이 생겼으나, 강제력이 없는 한계가 있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 패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중국을 강제할 힘이 없다 보니 판결문이 휴짓조각으로 전락했다. 반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는 타 국가에 '공권력'처럼 느껴지므로, 승전국이 패전국의 목덜미를 잡고 맺은 조약들은 대개 잘 지켜지는 편이다. 즉, 세계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한 미국이 사실상 '국제 경찰(국제사회의 공권력)' 역할로서 공권력 부재의 UN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대해 바이든은 정면으로 비판하며 2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이 패권국으로서 리더의 위치를 포기하면, 누군가가 미국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이 빠지면, 제국주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왕초가 나타나 국제질서를 짜면 미국의 이익은 침해당할 것이므로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 힘이 커진 일본 제국이 미국에게 덤벼들었던 역사가 재현될 수도 있다. 둘째로는 지도자가 없는 혼란의 세계가 초래될 것이라고 한다. 즉, 왕초가 나타나 서열 정리가 되지 않으면, 또다시 서열 정리(전쟁과 다툼)이 벌어지며 약육강식의 2차대전 이전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동물들조차 합사를 하면 서열 정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혼란이 발생하고 서열 정리가 끝나야 질서가 잡히는데, 2차 대전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며 서열 정리가 끝나 2차 대전 이후는 미국이라는 리더하에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잡혀서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미국이 고립주의로 회귀하면 국제 질서를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신흥 강자들이 싸우며 또다시 국제 질서가 카오스에 빠질 수 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게 무역 적자를 크게 볼 정도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엄청나게 수입해서 쓰는 나라인데, 만약 미국 빠진 동북아에서 한일 전쟁이 벌어지기라도 해서 둘 다 폭망하여 수출이 막히면 미국도 피해를 본다. 혹은 한일이 중국 밑에 줄서서 중국이 미국에게 수출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도 마찬가지다. 즉 미국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국제정세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 미국 달러는 국제 표준 화폐(달러 패권)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 화폐의 본질은 신뢰이다. 민주국가로서 연방준비위원회가 정치로부터 독립되어 비교적 투명하게 통화 관리를 잘 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절대적 안보 보험 수준의 군사력에 기반한 바가 크다. 어느 국제정치학자는 군사력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 심플하게 "빌려준 돈 받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마치 사회에서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계약서의 신용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권력에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 한국의 불곰사업은 소련에 돈을 빌려줬더니 돈이 없다며 재고 처리하듯 무기라도 받으라고 해서 시작되었는데, 러시아에서 투정을 많이 부려 여러모로 힘든 사업이었다. 반면 군사력이 강한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약소국에 돈을 빌려준 뒤 갚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항구 운영권을 빼앗는 등 약탈하듯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1대 1로 길목마다 '빚의 덫'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약소국 입장에서는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중국이 '공권력'처럼 느껴지므로 돈 없다고 '배 째라' 식으로 버티기가 힘들다. 소련처럼 재고 쌓인 걸로 빚을 퉁치려 하다간 한대 맞을 수도 있다. 이처럼 국제 거래에서 군사력이 곧 신용인데, 군사력 1위, 경제력 1위 더블 타이틀 석권한 미국의 달러는 패권국의 화폐다운 권위를 지니고 있다.
  • 미국을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라고 표현하는데, 민주주의 종주국답게 독재자의 탄생을 막기 위해 권력을 상당히 찢어서 분산시켜놨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주한 미군을 언제든 뺄 것처럼 하자 2018년 국방수권법이 통과되어 미국 의회의 동의 없이 22,000명 이하로 감축할 수 없게 막아버렸다. 즉, 단순히 트럼프와 공화당이 우세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이다. 미 의회, 대통령, 국방성이 동시에 결정할 경우에야 실행된다. 박정희 시절 카터 대통령은 주한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됐고 실제 강하게 추진했으나 미군 사령관 등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 국제정치학에서는 국경을 맞댄 국가를 잠재적 적국이라 하는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삼지 않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민주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군사력을 전혀 감당할 수 없는 국가들이지만, 미국은 뭐 하나 시행하려면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민주주의 특성상 하물며 전쟁을 택하려면 확실한 국민 여론과 확실한 명분과 법적 절차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롭기에 타 국가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미국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미국이 침략할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즉, 미국의 시스템 자체가 미군의 막강한 힘을 통제할 안전 장치인 셈. 다른 강대국인 중국 같은 경우 일당 독재 국가라서 하루아침에 한국 여행을 금지시켜 버리거나 2013년판 중국 <국방백서>에서 핵 선제 불사용 정책을 뜬금없이 삭제했다가 주변국들의 눈치를 봐서 슬그머니 다시 복원시켜 놓는 등 헌법이나 정책이 별로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시황제' 시진핑은 헌법상 지도자의 연임 제한 조항을 100% 가까운 찬성을 받으며 멋대로 개정해 버렸다. 이에 비하면 미국은 아무리 패기 넘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한들, 헌법이나 정책을 함부로 뒤엎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국은 시스템으로 통제가 되며 굴러가는 국가임을 알 수 있다.
  • 미국은 민주 국가이지만 국제정치학의 민주주의 평화론에서 예외 국가다. 민주주의 평화론이란게 민주 국가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일단 전쟁 터지면 나와 내 가족이 죽을 수 있고 내 삶의 터전과 내가 쌓아온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에 서민들은 가급적 전쟁을 피하려 하다 보니 여론으로 운영되는 민주 국가의 특성상 전쟁이 벌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본토의 안전이 보장된 패권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유권자들은 독재자와 마찬가지의 선택이 가능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도 정작 서민들만 죽어나갔지, 전범 김일성은 천수를 누리고 간 것처럼, 독재자들은 전쟁이 터져도 본인은 도망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들이 총대 메고 전쟁터에 앞장서는 게 아니니까 과감히 전쟁이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헌데 미국의 유권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걸프전을 떠올려 봐도, 미국인들은 쇼파에 앉아서 CNN의 현장 중계를 마치 영화 보듯 팝콘 먹으며 즐길 수 있었다. 북폭에 대해 한미 입장 차가 있는 이유다. 다만 북한의 군인들 목숨 따윈 본인과 아무 상관도 없었던 김일성 등과 달리 미국이 전쟁을 벌였을 때 어쨌든 해외에서 싸우고 죽어나가는 것은 그 시민들의 친구 또는 가족일 수 있는 미국 군인이고, 전쟁 시에는 엄청난 돈을 써서 국가에 부채가 생기기 때문에 어쨌든 전쟁을 피하게 되긴 한다. 게다가 미국은 군인에 대한 존중도 높은 편이다.
  • 패권국으로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동맹을 등급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닉슨은 미국의 국익을 3단계로 분류한다. 첫째는 미국의 생명과 생존에 영향을 주는 이익들인 ‘바이탈 인터레스트(vital interests)’인데, 유럽의 독일과 아시아의 일본이 포함돼 있다. 해석 그대로 사활적 이익이 걸려 있는 거점 지역으로서 예를 들어 일본을 잃으면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한다는 의미다. 둘째인 ‘크리티컬 인터레스트’는 어떤 동맹을 잃을 경우, 그것이 앞에서 언급한 ‘바이탈 인터레스트’ 중의 하나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때다. 한국, 프랑스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주한미군은 주일미군을 지키기 위해 있다"는 말이 여기에서 파생됐다. 월남과는 달리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오는 게, 한국이 날라가면 '사활적 이익'인 일본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5개의 눈이라 불리는 앵글로 색슨 '혈맹'이 존재하는데 가족과도 같은 개념인지라 국익에 따른 분류와는 좀 다르다. '파이브 아이즈'의 영국, 캐나다가 오히려 한국과 같은 '크리티컬 인터레스트'로 분류돼 있다.
  • 프랑스, 영국와 함께 근대적 민주주의, 게다가 프랑스와는 근대적 공화정의 본좌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이다. 다만 독립 당시의 아메리카는 유럽에 비해서 분명 깡촌이었기에 역사에 준 충격은 프랑스 혁명에 한 수 접어주는 느낌이 있다. 프랑스 계몽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두 나라가 쌍으로 민주주의 혁명을 이루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미국은 국가의 역사가 상당히 길다. 우리는 미국의 역사가 일천하다고 비웃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민족사(民族史)적인 관점일 뿐이다. 미국이 독립 선언을 한 1776년은 조선 정조 시기이다. 미국은 그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간접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을 국가 수반으로 하는 공화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것은 단 한 번도 바뀐 일이 없다. 즉 200년도 더 전의 독립 선언 시기나 지금이나 미국은 동일한 국체(國體)인 미국이다. 미국의 역사 동안 한국은 조선왕조-대한제국-일제강점기-미군정-대한민국 순으로 국체가 여러 번 바뀌었다.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도 왕정, 제정 등에서 공화정으로, 또는 입헌군주제로 국가의 근본적 체제가 정신없이 바뀌어 왔다.굳이 비교하자면 '민족(nation)'으로서의 역사는 미국이 짧은 게 맞다. 한국의 경우 한반도 국가들 사이에서 동질성이 크지 않았던 고조선 시대나 삼국시대를 배제하더라도 최소한 고려 건국시부터 천 년 동안 한반도를 점유한 국가에 거주하는 동일 민족이란 아이덴티티가 있었으며,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현재와 비슷한 영토를 중심으로 수백~수천 년의 민족적 아이덴티티가 있다. 중국의 경우 영토는 다르지만 한족을 중심으로 민족적 아이덴티티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반면 미국인이 생겨난 것은 근본적으로 유럽인들의 미국 이주가 시작된 이후부터 미국이 독립 선언을 한 때이다. 그러나 이때 생겨난 국가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오랜 세월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합중국'이란 국가 자체는 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이 특히 한국에서 많은 것은 한국은 정반대 케이스, 즉 민족으로서 역사는 길지만 '대한민국'으로서 역사는 매우 짧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의 역사'를 논할 때 이전 국가들까지 포함해 자연스럽게 민족의 전체 역사를 논하는 데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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